3년전 편도제거수술을 받았던 에피소드(피가 나서 재입원도 했다)

어딘지 알수있을지도..(내용이 길어요..)잡담도 많고)

나는 원래 편도가 뭔지도 몰랐어.왕복편도 이런 거 알지.언제부턴가 탄생석 편도결석~ 이런 개그가 생겨서 찾아보니 처음 알았다.

한번 감기에 걸려 응급실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이후 편도결석이 생겼다.

그래도 많지는 않았다.

어느 날 자꾸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편도결석이 문제였다.

한 1년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나? 안될 것 같아서 해결 방법을 찾아봤어.완전 절제와 레이저로 질 만한 방법이 있었다.

후자는 비추량이 많기 때문에 완전히 절제하는 것으로.

여름방학 동안 수술을 해야 한다.

결심하고 서울의 유명한 모 대학병원에 갔다.

근처에서 해도 되는데 큰 병원 한번 가보고 싶었어. 어차피 보험에 들 거니까?

정말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여러분, 집 근처에서 하세요.) 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입원 전에 검사도 받고 코로나 검사도 했다.

수술 당일 아침에 엄마랑 차 타고 가서 환자복 갈아입고… 그렇게 혼자 수술실에 터벅터벅 걸어 들어가다.

그 안에는 여러 환자가 함께 앉아 있어 차례로 불렸다.

내가 맨 마지막에 불러서 침대에 누워서 자꾸 옮겨져.

옆 침대로 옮기라고 해서 누워서 내 팔이 묶였어.나한테 마스크 쓰고 마취한대.마취제를 넣었는데 내가 잠을 안 자니까 옆에서 마취해주는 선생님이 나랑 눈 마주치면 환자분이라고 부르셔서 네? 그랬더니 잤어.

자고 일어나면 병실.

그런데 웃긴 게 점심에 밥이 나왔는데 일반식이 나왔어.장난하냐? 한쪽 배도 자르고 물도 못 마시는데 생선구이가 나와서 난리야.안 먹어, 시X 놀리는 거야?

그리고 다음날 퇴원했다!
그런데 안 아팠어. 말도 잘 나오고 괜찮더라고.아, 나는 역시 고통을 잘 참는구나 생각했어.

목이 간지럽고 건조하고 목이 붓고 밥 먹기 힘들어서 귓구멍이 조여지는데요!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집에 와서 내 밥은 아기가 먹는 이유식, 투게더뿐이었다.

(본죽을 먹다가 찾을뻔해서)

내가 먼저 말했는데 이때 여름휴가를 내서 수술했어.

출근 전날 저녁에 문제가 발생.평소처럼 침대에 누워서 목이 간지러워서 훌쩍 기침을 했는데.

내 입안에 무엇인가가 가득 차는 것이다.

아, 이거 가래 아니야.

순식간에 입에 피가 가득 차 침대 옆 휴지통에 얼굴을 처넣으면 피가 정말 보글보글 나온다.

정말…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말을 못할 정도로…

입을 막고 거실로 뛰쳐나와 피를 흘리며 방에서 자고 있는 가족을 깨운다.

병원에서 출혈이 나면 전화를 하라고 했는데?오늘은 일요일 밤, 부모님은 약속이 있어서 술을 마신 상태였다.

급히 병원 응급실에 전화했더니 바로 오라고 하더라. 근데 저는 경기도, 병원은 서울차로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

결국 119 구급차에 왔는데 하필 이때가 코로나 때문에 병원 출입이 힘들었다.

정말 구조사님이 차 안에서 바빴어. 죄송합니다.

길병원, 인하대, 고려대, 안산 등등… 다들 전화를 걸어서 마침 그 시간에 인하대병원에 당직 선생님이 오셨다…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쾌되었습니다.

)

나는 체력도 안 좋은데 피도 많이 흘리고 피도 많이 먹어서 상태가 정말 안 좋았어.안 그래도 혈압이 낮은데 더 내려가…

응급실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선생님 만났는데 수술한 데가 찢어졌대일단 지혈을 해보겠지만 안 되면 새벽에 재수술에 들어가야 해.네… 나 진짜 그때 눈물 흘린 것 같아.

선생님과 나의 사투가 시작된다.

분지혈제 같은 것을 솜뭉치에 바르고 자신의 편도선을 사정없이 누른다.

잠깐 멈추면 식염수로 가글. 자, 또 혈남.

진짜 6~7번 반복했나 봐. 안 그래도 목이 간지러운데 목에 공기가 들어가니까 기침하면서 선생님 얼굴에 피가 튀고. 죄송합니다.

벌써 피가 멈춘 줄 알았더니?근데 입안에 뭐가 걸려서 피가 굳어진거에요..궁금해서 뜯어서? 또 피가 맺힌다… 씨이벌 또 그 과정을 몇번이고 반복했다…

피가 난 게 10시 조금 넘었는데 새벽 3시 반쯤에 모든 게 끝났어.그렇게 보호자 없이 일주일 입원하고…

아침에 회사에 전화해서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고 신고하고. 연차 처리를 한다…출근해서 할 일이 많았는데 사수에게 정말 미안했다.

사랑해요 대리님.

그리고 이런 밥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일주일 동안 먹었다.

일주일 후에 퇴원해서 이유식을 먹을 거야.

다 나아서 식욕 폭발해서 8킬로그램을 뺐어

<결론> 추천은 있습니다만…내가 정말 편도결석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정말 편도염 때문에 미치겠어? 그러면 추천해요.하지만 저처럼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