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출이자 가장 비싸 ‘주담대 고금리 약 10%’…금리인하 요구 수용 ‘최저’

-신용점수 600점 상에서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가장 높고 -취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에 5% 후반대 높은 이자 적용-신한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대 은행 중 최저▲신한은행.(사진=newsis)[일요일 주간=김완재 기자] 최근 금리가 요동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5대 은행의 대출금리를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올해 1월 가계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61%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높은 반면 고객들의 금리인하 요구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신용점수 601점에서 1000점까지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했으며 신용점수 600점 이하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신한은행은 해당 대출의 약 10%가 고금리 대출이었지만 다른 은행은 5%를 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4.5~5% 미만 금리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5~5.5% 미만 금리를 가장 많이 취급했다.

그런데 신한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중에서는 5.5~6% 미만 금리가 적용된 비중이 52.7%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신한은행이 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요구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는 승진·급여 인상 등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31.3%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는 3명이 금리 인하를 신청하면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는 셈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미 연방준비은행과 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정부 권고로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는 추세”라며 “신용등급을 가리지 않고 가장 높은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 은행을 소비자들이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급이 올라 승진해도 금리를 내려주지 않는 은행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들의 정당한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여 핵심가치대로 ‘고객을 위한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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